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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몰락과 지방선거 변화

용석춘 편집장 | 기사입력 2017/01/21 [18:19]

새누리당의 몰락과 지방선거 변화

용석춘 편집장 | 입력 : 2017/01/21 [18:19]
새누리당의 균열로 올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선거지형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황영철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기존 새누리당의 지역구는 철원출신의 한기호 전의원이 맡을 공산이 크다. 총선 전, 홍천을 제외한 전지역이 한기호 전, 의원의 지역구였기 때문이다. 한 전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황영철 의원과 경선서 패했으나 결국 지역구를 다시 찾은 격이 됐다. 한 전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당원이다. 한 전 의원은 최근 SNS 등을 통해 비박계의 탈당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황영철의원의 탈당과 바른당 입당으로 홍천의 기존 새누리당 지방의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탈당시기를 엿보긴 하나 대부분 동반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례대표로 있는 박은정 군의원은 의원을 유지하기 위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의원의 탈당과 입당은 향후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한다. 총선 선거구가 갑자기 거대공룡구로 바뀌면서 지금의 지역구가 21대 총선에서도 계속유지되리라 보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아무튼 20대 총선지역구가 바뀌기 전까지 홍천을 제외한 기존 인제, 화천, 양구, 철원지역은 한기호 전의원이 수년 동안 일구어 온 한 전의원의 지역구다. 당장 이곳의 지방의원들의 행보가 미지수다.
 
홍천지역이야 황의원이 오리새끼 몰고 가듯이 바른당으로 몰고 가겠지만 기타지역은 크게 힘쓰지 못할 것이다. 단체장선거서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 출신의 군수출마예상자들이 경선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에 불리하면 그대로 남을 공산이 크다. 종전 느낌대로라면 황의원보다 한 전의원에게 줄설 공산도 오히려 크다. 현직 단체장들이 탈당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데 아마 가장 늦게 움직이는 인물들이 새누리당에 그대로 남을 것이다. 노승락 홍천군수도 당적을 옮기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추락으로 민주당 문재인 대권후보가 상종가를 치고 민주당도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홍천, 인제, 양구, 화천, 철원 지역구서의 민주당은 죽은 자식 불알만지는 식으로 이미 야당근성을 잃은 지 오래이다.

홍천지역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 주민은 “야당이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는 지지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맨날 그 사람이 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야당이 보수당보다 더한 전직 공무원출신이나 측근 인사들로 자신의 총선에 유리한 후보자를 내미는 공천에 과연 누가 야당을 지지하겠냐며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초단체장으로 일약 두 자릿수 대권후보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을 위한 강단있고 소신있는 정치를 펴왔기 때문이다. 자신 스스로 현장에서 체화된 민주주의  삶을 살아온 그다.  이 시장이 정치행정의 적폐요소를 제거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려는 소신이 확고했기에 성공적인 성남시를 만들었던 것이다. 없는 세원을 찾아내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정리하고 효율적인 예산운영에서 오히려 복지정책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이재명 시장의 올곧은 정치철학과 비즈니스적 경영마인드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제는 콘텐츠가 있는 정치인이 정치를 해야 한다. 국회의원이든 군수든 지방의원이든 이제 소신 있는 정치인들이, 공부하는 정치인들이 제도권 안에 들어가야 하고 공부하지 않고 안주하는 위인들은 솎아내야 한다. 현장에서 체화된 경험없이 정치주변만 겉도는 철새들은 과감하게 사냥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있다. 또 다시 정치철새들의 움직임에 이제 유권자들이 세심하게 살펴보고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새해에도 작년과 똑 같은 밥상에 똑같은 반찬만 먹을 것인가? 국격을 무너뜨리지 않고 국가다운 국가를 만들고, 국민이 품위 있게 '국민노릇'을 할 수 있도록 눈을 부릅뜨고 선택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 유권자의 몫이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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