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홍천군수 선거, ‘가짜 일꾼’과 ‘이미지 정치’의 덫을 경계하라실력 없는 ‘자화자찬형’ 후보와 거주지조차 불분명한 ‘외지인’ 후보의 역설
먼저 “유권자가 가장 먼저 단죄(斷罪)해야 할 유형은 ‘무능을 은폐한 자화자찬형’ 후보다
대표적 인물인 L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의 초라한 의정활동 성적표를 뒤로한 채, 스스로를 혁신의 기수라 칭송하는 기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과연 홍천의 미래가 그의 공허한 외침 속에 존재하는가?
L 후보의 지난 의정 기록을 현미경으로 살피듯 정밀 해부해 보면, 그가 군수라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감당하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며, 오히려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세 가지 결정적 결격 사유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
첫째, 공당(公黨)의 정체성을 상실한 기회주의적 행보다. 정당 정치에서 소속 정당의 핵심 가치와 궤를 같이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의 최소한의 의무다. 그러나 L 후보는 군의원 재임 시절,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며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자초했다.
특히 지역의 역사적 뿌리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홍천동학혁명 조례안’ 등 정당의 지향점이 담긴 사안에서 합당한 근거 없이 반대 대열에 합류하는 등 당심(黨心)과 민심을 모두 저버린 ‘정체성 이탈’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둘째,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불성실한 의정활동의 민낯이다. L 후보는 의정활동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공식적인 ‘경고’ 처분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 군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시하고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군의원이 본연의 임무에 태만하여 징계성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가 강조하는 ‘일 잘하는 군수’라는 구호가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기초적인 의정 실무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지적받은 인물이 방대한 홍천군 행정 조직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셋째, 실천적 역량은 전무한 채 화려한 수사(修辭)에만 매몰된 ‘이미지 정치’의 전형이다. L 예비후보는 구도심 쇠퇴와 공동화 현상을 거론하며 행정력의 부재를 매섭게 질타하지만, 정작 본인이 군의회 재임 시절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어떠한 입법적 결단이나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가 공언하는 산림 자원 유치와 항공대 이전 구상은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결여된 전형적인 ‘희망 고문’에 불과하다. 더욱이 L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숲푸드 및 산림 정책’의 실효성은 치명적인 자기모순을 드러낸다. 산림을 미래 산업으로 격상시키려 했다면 실질적인 산업 유치나 기업 참여의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하나, 그 결과물은 전무(全無)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과거 밤나무 단지 조성 및 가공 기업 유치라는 실질적인 산업화의 초석에 반대표를 던진 이율배반적 전력이 있다. 산업의 뿌리인 1차 생산과 가공은 가로막으면서 추상적인 국가사업 유치만을 부르짖는 것은 ‘정책적 자아분열’이자 유권자를 향한 기만이다. 정작 필요한 사업은 발목 잡고 화려한 구호만 선점하려는 정치인에게 홍천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
오직 SNS와 언론 노출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에만 혈안이 된 ‘초보 정치’의 폐해는 결국 홍천군민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드는 결과로 돌아올 뿐이다.
지방자치는 ‘학습의 장’이 아니라 ‘실현의 장’이다. 군수라는 자리는 실험적인 초보 정치인의 자화자찬을 들어주는 곳이 아니다. L 후보는 본인의 부족한 실력을 화려한 수사로 덮으려 할 것이 아니라, 지난 4년의 불성실한 기록에 대해 군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도리다. 유권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리더’의 위험한 도발을 냉정하게 심판해야 한다.
둘째로 엄중히 경계해야 할 지점은 ‘무늬만 홍천인’인 후보들이 보여주는 가벼운 도덕적 해이다
홍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P 예비후보와 A 예비후보를 비롯한 상당수 인사가 실제 생활 기반은 인근 도시에 둔 채, 주소지만 홍천에 걸쳐놓은 ‘위장된 현지인’이라는 지적은 실로 뼈아프다.
자신의 가족은 교육과 정주 여건이 우월한 외지에 머물게 하면서, 군민들에게는 ‘살기 좋은 홍천’을 약속하는 이 지독한 이중성은 지방자치의 숭고한 본질을 부정하는 기만행위다. 지역에 대한 온전한 헌신과 뿌리 깊은 애정이 결여된 리더가 어떻게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어서겠는가. 이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의 공천 검증 시스템이 얼마나 형해화(形骸化)되어 있으며, 안일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지방정부의 수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공동체의 운명을 정초(定礎)하는 최후의 수탁자’이다. L 예비후보가 표방하는 ‘결과로 책임지는 군수’, A 예비후보가 내세우는 ‘군정 경영’, P 예비후보가 제안한 ‘순환 시스템 재설계’라는 수사(修辭)들이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후보자 개개인이 지닌 도덕적 흠결과 과거의 무능함에 대한 처절한 자기 고백과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홍천군민들은 후보들이 내뱉는 ‘현란한 언어’가 아니라 그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검증된 이력’을 현미경처럼 냉정하게 투사해야 한다. 특히 소속 정당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사익(私益)만을 쫓는 기회주의적 인물, 지역에 뿌리 내리지 않은 채 권력의 단물만을 탐하는 ‘위장된 정착인’은 지방정치의 무대에서 단호히 퇴출당해야 마땅하다.
지금 홍천에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나 ‘경영’이라는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신기루가 아니라, 지역의 토양에 정직한 땀방울을 흘려본 검증된 실력과 ‘진짜 일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원들과 합리적 유권자들은 예비후보들의 경선에서 무능과 기만으로 당의 고귀한 깃발을 오염시키려는 자격 미달 후보들을 단호히 도려내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민심의 눈은 서슬 퍼런 칼날과 같다. ‘가짜’는 결코 진실의 문턱을 넘을 수 없으며, 오직 준비된 자만이 홍천의 미래를 감당할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를 모든 후보는 뼈저리게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용석준 기자 홍천뉴스투데이발행인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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