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 재가설” 문제 .... 홍천군번영회가 무슨 명분으로 나서나?
그런데 원주지방환경청이 최근 국가하천 홍천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국도 44호선과 홍천읍내를 연결하는 ‘남산교’를 재가설한다고 한다. 그러나 국가하천은 하천법에 따라 여유고 확보를 위한 교량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홍천강 와동교와 신내교, 남산교, 인도교 등 총 4곳의 교량이 기준보다 각각 2m 정도씩 낮아 재가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중 와동교와 신내교, 인도교는 기존 위치에서 재가설하는데 문제 없지만 남산교의 경우 2M를 올려 재가설할 경우 국도 44호선 통로박스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상부로 올려 재가설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남산교는 현 위치에서 약 100M 상류 쪽으로 이동한 자리에 재가설하고 기존의 남산교는 철거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환경청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 대부분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장 남산교가 100M 위로 이전될 경우 홍천시장상권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며 연봉리 지역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에도 크게 저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굳이 2M를 높여 새로 개설해야 한다면 기존의 남산교는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천군 관계자는 “교량마다 최소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된 후 착·완공 시기가 정해진다”며 “교량 재가설이 무산되면 수백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며 이번 원주환경청 국가하천 관리계획에 포함돼 재가설 되지 않을 경우, 하천법에 따른 국가하천 교량 기준에 어긋나 추후 막대한 공사비용을 군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다수 군민이 반대한다면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홍천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산교 재가설” 문제 .... 홍천군번영회가 무슨 명분으로 나서나?
한편, 홍천군번영회(회장 이규설)는 22일 홍천군 관내 사회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상기 홍천강 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하여 번영회가 앞장서 대책회의를 통한 건의문을 채택하자고 했다. 홍천군번영회는 주변 단체의 요청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번영회의 이례적인 공문발송에 많은 단체들은 ‘뜬금없다’ 는 식의 무반응이다.
그것은 원주환경청의 하천법에 따른 원론적인 설명은 의례적인 것이고 그것이 옳고 그르든 사업의 시행 여부는 홍천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홍천군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국비확보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홍천군이 군민을 우선한 행정정책이 군민을 반하지 않기에 좀 더 심각한 고민과 환경청과의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그런데 무턱대고 대책회의를 통해 건의문을 채택한다는 것은 집행부에 반하여 먼저 압박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일의 순서가 아니다.
그동안 홍천군번영회는 홍천지역사회에 많은 갈등과 분란의 진원지로 홍천군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것은 홍천군번영회가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의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규설 회장이 횡령과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무엇보다 용산집회 이후 많은 의혹 속에 번영회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규설 번영회장은 서울 본사까지 이전하려던 K기업의 군유지 확보에 제동을 걸고 자신이 부동산개발 및 분양 매매들을 하기 위해 낙찰받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나기호 의원 등의 부당한 반대와 부결로 이 회장이 낙찰받을 수 있었던 것인데 정작 이 문제가 비도덕적인 처사를 떠나 정치인과의 커넥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홍천군번영회는 요식업조합 등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향토기업인 하이트를 배제하고 경쟁사인 롯데주류를 홍천시장으로 끌고와 시장을 교란시킨 독선적인 행위도 군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도대체 홍천군번영회가 홍천군의 시장경제를 위하여 또 ‘용문-홍천광역철도’사업을 위하여 무엇을 해왔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홍천시민연대희망이 지난해에 이어 두차례나 군민대토론회를 통해 ‘용문-홍천광역철도’사업의 완성을 위하여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홍천군번영회와 추진위에 패널로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천군번영회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홍천의 가장 큰 현안 이슈에는 아랑곳 하지 않던 번영회가 뜬금 없이 대책회의를 소집해 건의문을 채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또 과연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제보에 따르면 홍천군의 양수댐과 송전탑, 태양광, 골프장 등을 반대하는 공대협에 홍천군번영회가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무슨 이유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모르지만 경제단체장이 홍천군과 연일 대치 관계에 있는 공대협에 돈을 제공한 사실은 어떤 이유로든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갈등은 얽혀 있는 것을 풀자는 것이지 매듭을 조이자는 것이 아니다. 홍천군번영회는 이 모든 의혹에서 자유하지 않으면 폭망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번영회가 자유하기 위해선 작금의 번영회를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 홍천군번영회가 보낸 공문에 ‘뜬금없다’말이 사라질 것이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신문사 대표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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