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 "김남국, 위믹스에 20억 올인해 두달만에 200억 벌어"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3/06/21 [16:39]
김남국 의원이 지난 2021년 9월 위믹스 코인에 20억원을 투자해 한때 보유코인 평가액이 200억원대에 달했다는 검찰발 보도가 나와, 국민의힘이 '자금세탁'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20일 밤 <TV조선>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이 2021년 9월 쯤 본인 농협 계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으로 '20억원'을 이체한 내역을 검찰이 포착했다. 김 의원은 이 돈을 모두 위믹스 코인을 사는 데 썼다.
당시 위믹스 시세는 개당 2천원대 초반이었고, 두 달 뒤 위믹스 가격이 2만8천원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의 평가액은 원금의 10배, 200억원에 달한 걸로 전해졌다.
<TV조선>은 "검찰은 김 의원이 20억 원을 모두 위믹스에만 넣게 된 과정에 주목한다"며 "김 의원이 투자한 후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은 데다, 김 의원의 투자 패턴도 위믹스 구입 전후가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보유 주식을 판 돈 9억원을 가상화폐 최초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돈을 20억원까지 불릴 땐 '여러 코인'에 '분산 투자'를 했지만, 이를 대부분 현금화 한 뒤엔, '위믹스 코인 매수에만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의원의 '다걸기 투자' 배경에 '업체 미공개 정보'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한다면서, 김 의원 해명을 들으려고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TV조선>은 보도했다.
<TV조선>은 후속보도를 통해선 "위믹스로 백억 가까이 돈을 불린 김 의원은 이후에 무려 15억 원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위믹스 코인을 단 한번에 신생 코인으로 바꾸는 거래를 한다"며 "그런데 코인 운영자가 자취를 감추며 이 신생 코인의 가치는 급락했다. 얼핏 보면 큰 손해를 본 것 같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세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역시 검찰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김 의원은 36억원 상당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를 출시 한 달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와 한 번에 맞바꿨다. 위믹스 36억원 어치를 내주고 클레이페이는 21억원 상당만 받아 15억원 가량 손해를 본 석연찮은 거래였다. 더욱이 클레이페이 발행자는 얼마 뒤 종적까지 감췄다.
그런데 김 의원 36억원 투자로 클레이페이 가치가 급등하자 발행자가 즉시 보유분을 팔았고, 그 수익을 빗썸과 업비트 등 거래소로 보낸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다. 이렇게 건너 간 자금은 다시 현금 '수십억 원'으로 교환돼 은행으로 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위믹스를 제3자에게 주고 XX(신생 코인)을 형식적으로 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그 위믹스를 세탁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TV조선> 보도를 상세히 전하며 "김 의원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는데, 20억원을 한 코인에 ‘올인’할 만큼의 대담한 투자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수십억의 돈을 한 종목에 올인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김 의원에게 숨겨진 재산이 얼마이기에 그런 무리한 투자가 가능하단 말인가"라며 "만약 미공개 정보 없이 이런 투자에 성공했다면 김 의원은 워렌 버핏도 한 수 배워야 하는 투자의 귀재임이 틀림없다"며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친명 일색의 ‘이재명 친위부대’라 평가받는 민주당 혁신위에서는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을 민주당 도덕성 실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며 "김남국 의원을 향한 국회 차원의 징계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혁신위는 그저 개딸의 포로가 되고 허울뿐인 혁신위로 전락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21일 페이스북에 지역구 안산에서 벌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사진만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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