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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괘석리 산양축사 반대 3차 총궐기대회

미래에셋 산양축사, 홍천군 두촌면 전체 환경파괴 현안으로 급부상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3/31 [11:29]

미래에셋 괘석리 산양축사 반대 3차 총궐기대회

미래에셋 산양축사, 홍천군 두촌면 전체 환경파괴 현안으로 급부상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3/31 [11:29]

 

 

 

미래에셋 산양축사, 홍천군 두촌면 전체 환경파괴 현안으로 급부상

 

주민동의 없이 비밀리에 추진해온 골프장미래에셋 측의 괘석리 산양축사에 대한 지역반발 움직임이 리 단위에서 면 단위로 확산되는 등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홍천군 두촌면이장협의회(회장 이상필)는 30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괘석2리, 괘석1리, 광암리 등 3개리의 비상대책위원장 3명으로부터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보고를 듣고, 산양축사 문제가 두촌면 전체의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면 차원에서 공동대응키로 의결했다.

 

협의회는 이 결정에 따라, 3개리에서 추진해온 서명운동을 면 전체차원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로 함과 동시에 면 주요장소마다 산양축사를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대대적으로 내걸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3개리의 지역주민들로만 전개되던 대기업을 상대로 한 힘겨운 환경보호 운동이 면 전체로 확대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 최영웅 비데위원장이 두촌면 이장단에 산양축사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두촌면 이장협의회, 15명 중 14명이 참석해 면 현안으로 만장일치 가결

  

이상필 두촌면이장협의회 회장은 “산양축사로 직접 피해를 입게 된 지역의 이장님들이 면 전체의 이장님들 마음을 움직이려는 그 열정에 감동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모든 것이 조급하지만 않으면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경래 괘석1리 이장은 “이번 산양축사 문제가 단지 산양축사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며 “주민들을 무시하고, 대기업이 자본의 논리를 앞세운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아주 나쁜 사례를 남김으로써, 청정지역의 환경파괴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생활기반을 해체시키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세이지우드골프장(개장 당시, 블루마운틴골프장)이 들어선 이후 연간 10만 명 안팎에 이르는 골프 내방객과 골프장내 리조트의 운영, 골프장내 농약 살포 등으로 홍천9경 중 7경으로 불리는 용소계곡의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용소계곡과 인접한 내촌면 광암리의 이광수 이장(산양축사 반대 광암리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소계곡에 물고기와 다슬기가 사라진 지 오래이며, 도심에서 손자손녀들이 와도, 계곡에서 멱도 감지 말라고 할 정도로 수질 오염이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산양축사 반대 비대위, 1일(토)에도 총궐기대회 및 트랙터 경운기 차량시위

 

3개리로 이뤄진 산양축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총괄 위원장 최영웅)는 두촌면 이장단의 공동대응 방침이 알려지자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1일 오전 10시 집회에 초청해 한층 가열된 반대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양축사 건립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트랙터와 경운기, 농사용 화물트럭 등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차량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용소계곡 하류 홍천강과 인제, 속초로 이어지는 44번 국도에 인접한 천현리도 홍천강의 오염 심각성을 함께 인식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반대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

 

 

 



골프장측, “주민 몇몇이 반대” 발언 등 왜곡 선동

 

한편, 비대위는 세이지우드 골프장의 이두현 지배인이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주민들의 반대운동을 “주민 몇몇 분이 하는” 식으로 말한 데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대서명 명단을 수집해 전달하고 공식사과를 요청키로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 불과 한 달 전에 화촌면 장평1리 솔치마을에선 축협 목장의 축산폐수가 유출되면서 축사시설의 운영의 문제점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홍천군의 환경과 주무관, 수질오염 관계 공무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반발하는 문제점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시설만 잘 갖추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비대위는 보도된 내용들을 심층 분석해 발언의 해당 경위, 지역 주민들의 의견 청취는 왜 하지 않았는지 등 이번 산양축사 허가를 둘러싼 제반 문제점을 면밀히 조사해 행정심판소송 등 다각도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 비상대책위 경과보고

 

- 공사 현장: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128-12 외 7필지 

- 시공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 주식회사(미래에셋 계열사) 

- 홍천군, 2022년 11월 11일에 주민 동의 없이 공사허가 

- 2023년 3월 산양축사 공사 사실 주민들이 뒤늦게 인지 

- 두촌면 괘석2리, 괘석1리, 내촌면 광암리 등 산양축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출범 

- 3.19(일) 유상범 국회의원, 신영재 홍천군수 등 초청 산양축사 반대 주민 설명회 

- 3.23(목) 주민동의 없이 허가 낸 홍천군 ‘법적 하자 없다’는 회신 

- 3.25(토) 미래에셋 계열사 세이지우드 골프장 입구 주민 대규모 1차 항의시위 

- 3.28(화) 세이지우드 골프장 길목 주민 대규모 2차 항의시위 및 차량시위 

- 3.28(화) KBS, MBC, 연합뉴스 등 언론사들 산양축사 문제 잇단 보도 

- 3.30(목) 두촌면 이장협의회(회장 이상필), 산양축사 문제 면 전체로 확대 의결 

- 4.1(토) 세이지우드 골프장 입구 주민 3차 총궐기 및 트랙터, 경운기 시위 

- 향후 홍천군청, 미래에셋 서울본사, 국회의사당 등 항의방문 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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