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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14. 꿈 너머 꿈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3/29 [04:27]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14. 꿈 너머 꿈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3/03/29 [04:27]

 

 

 

모든 사람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누군가 꿈 너머 꿈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린 친구들에게 네 꿈(장래희망)이 무엇이냐고 자주 물어봅니다. 거기까지가 다입니다. 그런데 꿈 너머 꿈을 이룬 후에 꿈은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습니다.

진짜 꿈은 꿈을 이룬 후에 꿈이 진짜 꿈이라고 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한 킹루터의 꿈은 흑인과 백인이 나란히 앉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지만 꿈 너머 꿈은 모두가 평등한 미국인이었습니다.

 

1955년 12월에 ‘로자 파크스’라는 흑인 여성이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서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로자는 타고 내리기 편한 앞줄의 좌석이 텅텅 비어 있었지만, 뒷줄 좌석에 앉아야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버스의 좌석마저 백인과 흑인을 따로 구분할 만큼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곧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 버스 안이 매우 혼잡해졌습니다.

그리고 로자 파크스는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녀가 체포된 이유였습니다.

 

‘흑인과 개는 출입금지’라는 푯말을 써 붙인 식당이 당당히 영업하던 그 시절, 결국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갚아주자고 말하던 사람들을 만류한 사람은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였습니다.

킹 목사를 중심으로 흑인들은 버스 안 타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출퇴근을 위해 몇 시간을 걸어야 했지만 흑인들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평화 시위에 또 다른 폭력이 대응했습니다.

버스 안 타기 운동에 참여한 흑인들이 체포되고 킹 목사의 집에는 폭탄 테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킹 목사의 노력과 의지는 멈추지 않았고,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에 모인 25만 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옛 노예의 후손들과 옛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역사적인 명연설이 있고 11개월 후 드디어 흑인들은 미국에서의 투표권을 얻고 차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킹 목사는 억압과 폭력 속에서 평생 살아갔으며 그의 마지막 역시 백인우월주의자의 흉탄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폭력이 아닌 사랑의 의지와 평화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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