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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13. 중요한 것이 빠졌다.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3/28 [11:04]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13. 중요한 것이 빠졌다.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3/03/28 [11:04]

 

 

스페인 남동부의 알리칸테라는 도시에 ‘InTempo’라는 이름의 47층짜리 최고층 아파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로 설계되어 건설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계획이 변경되어 높이 약 200m 47층의 주거용 아파트를 짓게 된 것입니다. 20층 건물을 47층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건물 위에 건물을 더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기초공사 설계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건물의 재질과 내진 설계도 모두 바꿔야 합니다. 주차시설, 전기시설, 상하수도 시설, 환기, 화재 예방, 통신, 고도제한 등 새로 고쳐야 할 것들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파트 공사가 거의 완성될 무렵 알게 되었습니다. ’21층부터 47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다.’ 설계자가 그 수많은 변경사항을 고려하고 수정했지만 기존에 계획한 20층까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증축된 부분의 엘리베이터를 잊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 결함을 깨닫지 못한 채 공사가 진행된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다시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지금은 건물 외벽에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본래 디자인과 다르게 외관을 해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할 수 있고 깜빡 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의 결과를 되돌리는 것에 너무 큰 대가가 따르기도 합니다. 때로는 대가를 지불해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큰일도 사소함이 모여 이뤄지고 큰 문제도 사소함에서 출발할 수 있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써야 됩니다.                         [출처 : 따뜻한 하루]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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