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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97. 척야산수목원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3/17 [09:33]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97. 척야산수목원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3/17 [09:33]

‘수목원’ 하면 보통 꽃과 식물들로 가득하지만 척야산수목원은 꽃과 식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와 나라사랑도 떠올릴 수 있는 특별한 수목원이다.

 

 

척야산수목원은 동창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용호강과 산새 소리, 철쭉꽃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과 식물이 피고 지는 휴양림이다.

 

이 수목원은 동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덕원 의사의 후손이 가꾼 것이다.

30년 전 일흔의 나이에 45만㎡의 산을 사들여 수만 그루의 소나무와 꽃을 심고 우리 민족의 정기가 담긴 비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고구려 선조들의 민족정기를 계승하기 위해 재현한 요망대(중국 국내성에 있던 고구려 환도산성의 군사 지휘소를 일부 본떠 재현했고 그곳에서 작은 돌들을 공수해 와서 쌓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둘러보는 경관은 천상의 화원이다."

 

 

민족정기광장에 세워진 80여 톤에 달하는 광개토대왕비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의 추모비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알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전하고 있다.

 

자연과 역사의 흔적을 벗 삼아 오른 청로각.

2층 팔각정인 청로각에서는 눈앞에 전개되는 수려한 풍치와 용호강이 흐르는 청아한 소리에 취할 정도이며 강바람 산바람에 모든 시름이 다 날아가는 듯하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풍경도 평화롭다.

 

국민가수 이미자 씨의 ‘척야산 진달래’ 노래비도 있고, 길목마다 재밌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천지가 개벽 될 때 애처롭게 살길을 찾아 헤매던 까마귀 한 마리가 이곳 척야산 상상봉 위 나무 끝에 몸을 의지해 살아남은 데서 유래한 까막쭉배기도 있다.

 

‘돌아돌아 열세 굽이 올라올라 하늘 길’은 말 그대로 열세 번의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마을까지 내려오는 길이며, 목수국, 철쭉, 주목, 회양목, 단풍나무, 황금 조팝나무, 붉은 매자, 오색버드나무, 흰테 비비추 군락지로 140m 거리다. 그 밖에도 장수길(노송지대), 비밀의 정원, 히든밸리, 드래곤 타이거 가든 등 아기자기한 산책길이 있다.

 

영천 약수터를 지나 마을 바깥쪽 용호천을 끼고 수목원 입구로 회귀하게 된다. 한적한 숲에서 힐링하며 오붓한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에서 “2021 홍천 스포츠클럽 축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 ‘홍천 9경 어때?’ 온라인 축제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은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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