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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94. 내면 은행나무숲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3/10 [09:32]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94. 내면 은행나무숲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3/10 [09:32]

 

 

1년 열두 달 중 열 번째인 시월의 홍천 가을 하늘은 어떤 색으로 채색하면 잘 어울릴까.

 

오색의 단풍색깔도 잘 어울리지만 그래도 유독 노란색이 더 잘 어울린다.

 

홍천에 가을이 오면 골짜기마다 오색 단풍을 피워내고 있지만 유독 한 지역에서는 노란색 단풍만이 고고한 절개를 지키며 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곳 은행나무숲이다.

 

[지금 찾아간 시기는 여름이어서 녹색빛의 은행나무였지만]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홍천군 내면 광원리의 은행나무숲. 축구장(7140㎡)보다 다섯 배나 넓은 은행나무숲(4만여㎡)이다.

 

은행나무숲에는 애틋한 부부의 순애보가 담겨있다.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픈 아내의 쾌유를 빌기 위해 남편은 홍천군 제9경인 가칠봉 삼봉약수의 효험을 듣고 지난 1985년에 내면 광원리의 은행나무숲에 둥지를 틀어 은행나무를 심었다.

 

 

5m 간격으로 정성들여 심은 나무만 해도 2000여그루. 25년동안 은행나무의 성장과 함께 아내의 병도 완치되면서 은행나무숲의 절경이 입소문 났다.

 

아내를 위해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한그루씩 심어 숲을 이룬 은행나무숲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은행나무숲이 짙은 노란색으로 덧칠 되어 있을 10월을 기다려 본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에서 “2021 홍천 스포츠클럽 축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 ‘홍천 9경 어때?’ 온라인 축제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은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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