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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93. 용소계곡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3/08 [14:54]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93. 용소계곡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3/08 [14:54]

 

 

홍천7경인 용소계곡은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하여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에 이르는 10km의 계곡으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우거진 숲과 곳곳에 펼쳐지는 소와 너래바위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내설악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갈대와 어우러지고, 여름철에는 시원함을 주는 이 계곡에는 옛날 절터와 삼층석탑이 남아 있고 탑을 지킨 호랑이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괘석리 삼층석탑 – 고려 후기탑으로 추정. 단층 기단위에 탑신을 세 층 쌓아 올린 석탑.

​고려시대 수타사에서 세운 탑이라 전해지며, 관청에서 이 탑을 옮기려 하였으나 호랑이가 나타나 방해하여 옮기지 못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수타사가 번영했던 시절, 주지 스님이 용소계곡을 조용히 거닐고 있었다.

스님은 별안간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려 밑을 둘러보니, 새끼호랑이가 어미 없이 홀로 낑낑대는 새끼호랑이를 망설임 없이 거두었다.

 

스님은 어미를 대신하여 수타사의 삼층석탑 앞에 호랑이 집을 지어주고 돌봐줬고, 호랑이는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스님을 따랐다.

 

 

하지만 호랑이는 점점 커가면서 본능이 살아나 멧돼지를 잡아먹고, 신도를 다치게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때가 온 것을 직감한 스님은 호랑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산속 깊이 방생해 주었다.

그런데 수타사가 번영하자 산적들이 공양을 약탈하고 절을 부수기까지 하였다.

결국, 스님은 수타사를 다른 마을로 옮기고 말았고, 시간이 흘러 호랑이는 수타사를 찾았지만 삼층석탑뿐이었다.

 

호랑이는 이내 삼층석탑으로 거처를 옮겼고 산적들은 호시탐탐 삼층석탑을 노렸지만 호랑이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주지스님을 대신하여 석탑을 지키다 굶어 죽고 말았다.

 

지금도 괘석리 절터에는 삼층석탑만이 남아있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에서 “2021 홍천 스포츠클럽 축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 ‘홍천 9경 어때?’ 온라인 축제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은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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