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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철도 “홍천군이 앞장서고 민간단체가 추동(推動) 되야”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1/15 [21:41]

홍천철도 “홍천군이 앞장서고 민간단체가 추동(推動) 되야”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1/15 [21:41]

홍천군번영회는 경제인 친목단체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고 추진위 또한 집행부를 도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단합된 군민의 궐기를 모으는 것이 제 역할이다.

 



최근 홍천군번영회(회장 이규설)가 홍천군의 국책사업추진에 제동을 거는 듯 한 발언이 수위를 넘어 심상치 않다.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회장은 “홍천군이 겨우 한다는 것이 철도정책자문위원단이나 구성하려고 한다. 홍천군이 정부청사를 갈 때도 군수와 공무원 몇 명만 가서 사진만 찍는 퍼포먼스만 하고 왔다. 차라리 자문단을 철도추진위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등 홍천군의 활동에 비난과 불쾌감을 드러냈다. 모처럼 지난 용산집회 이후 형성된 군민의 단합된 의지가 꺽일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홍천철도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홍천군민 모두가 합일된 마음으로 함께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홍천군은 집행부로서 다양한 채널로 정부 관계부처와 여야정치권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홍천군번영회는 경제인 친목단체로서 본연의 역할과 민간단체로서 행정이 미치지 않는 부분에서 협력해야 한다.

 

이회장이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고하고 있지만 정작 홍천군민들은 추진위의 활동보다 번영회 행사로 인식해 제한된 시각으로 번영회를 바라보고 있다. 이회장이 변영회원들과 동행하며 국회를 방문해 철도유치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나 민간단체로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집행부보다 언론을 통해 앞서가는 것은 집행부와 엇박자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신영재 군수가 ‘용문-홍천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최근 중앙부처를 방문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기재부 재정관리국 타당성 심사과장 등을 면담하고, 또 홍천서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에게 행사 전, 전통시장 식당에서 함께 자리해 홍천철도에 대한 당위성과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을 반드시 해결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어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용문-홍천철도’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서 반드시 완결시키겠다고 화답했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신군수 입장에서는 반드시 철도유치를 위해 예타조사의 일자변경에 예민할 것이 아니라 장, 단기적인 계획과 비전도 함께 수립되어야 하기 때문에 집행부와 민간단체와의 역할이 다르며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 철도정책자문위원단을 구성하려는 것이다.

 

홍천군이 3월초에 '철도정책자문위원단'을 구성하려는 것은 철도분야의 전문가인 대학교수와 국책연구소 연구위원들이다. 여기에 홍천군의회와 추진위에서 추천하는 위원을 자문단에 함께 구성하면서 홍천군의 약점을 보완하고 합목적적인 철도유치를 완성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집행부를 비난하는 것은 이회장 스스로 자기가 갖고 놀던 인형을 빼앗겼다는 상실감이 아니고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작년에 이회장이 번영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홍천군번영회의 역대회장은 소리 없이 정관계를 누비며 철도길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현안에 대해서도 군집행부가 닿지 못하는 각계에 연을 대 성공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야말로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소리 없이 자신의 돈을 기부하며 낙후된 홍천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 역대 번영회장들이다. 이회장 또한 충분히 미래홍천을 예비한 회장으로 남을 수 있다.

 

국토부가 3월말 용문~홍천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시 기재부로 이송해 3/4분기 중에 발표한다고 밝혀 홍천철도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어쩌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 아젠다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의혹도 크다.

 

쉽지 않은 여정인 만큼 홍천군과 민간단체와의 불협화음은 그야말로 홍천군민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이회장은 홍천군이 새롭게 구성하는 ‘철도정책자문위원단’과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가 강대한 로마제국을 상대로 동족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벤허가 쌍두마차로 힘차게 달렸듯이 자문단과 추진위가 홍천철도유치 성공을 위해 함께 달려 나가길 기원한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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