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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173.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2/07 [11:23]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173.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2/07 [11:23]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항상 투덜거리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이 보기에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배움이 부족하고 무례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자 급기야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눈빛마저 불쾌하고 기분 나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마을에 유명한 철학자를 만났습니다. 이 철학자는 평소 인품과 학식이 높아서 청년이 유일하게 불만을 품지 않고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청년은 여느 때처럼 철학자에게 다가가 마을 사람들에 대해 불평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비열하고 천박한 사람은 싫습니다. 선생님도 알겠지만 추한 심성을 가진 사람은 숨기려 해도 겉으로 다 드러나는 법이지요. 저는 마을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천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청년은 구체적인 험담의 대상을 찾아 주변을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한 젊은이의 모습이 보였고 그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기 저 한심하게 보이는 사람을 보세요. 삐딱하게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예의가 없습니까? 지저분한 옷차림만 봐도 남을 위한 배려심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을에 이런 사람들뿐이니 제가 마을 사람들을 어떻게 좋아하겠습니까?”

 

그러자 철학자가 청년의 귓가에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기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거울이에요. 저 사람은 거울에 비친 당신입니다.”

 

미움이 가득한 눈에는 주변의 모든 것이 미움으로만 보이는 법입니다. 그 미움이 다른 것들을 보는 시선을 감추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고집이 가득 찬 편견은 눈가리개 보다 더, 사람의 눈을 캄캄하게 가려 버립니다. 편견과 미움으로 눈을 가려 버리면 편견과 미움밖에 볼 수 없습니다.      [출처 : 따뜻한 하루]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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