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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정 : 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2/04 [11:18]

일본여정 : 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3/02/04 [11:18]

 

도쿄 세타가야의 고도쿠지(豪德寺)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옛날에 이 절의 주지 스님이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 너무 가난했지만, 생명을 죽이거나 버릴 수는 없어 정성껏 키웠다. 하루는 이 지역을 다스리던 성주가 절 앞을 지나다 더위에 지쳐 우물가 나무 밑에서 목욕을 참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자기를 부르는 것처럼 울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 놈이군’ 하는 생각에 쓰다듬으려는데, 고양이가 폴짝 뛰어 누추한 절 문앞에 앉는 것이다.

 

‘이런 곳에 절이 있었나’ 싶어 고양이를 향해 발을 옮기자마자, 그 순간, 성주가 옷을 벗었던 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 성주의 목숨을 살린 고양이 덕택에 이 절은 성주 가문의 원찰(願刹)이 되었고 스님도 가난을 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죽고 나서 절 안에 정성껏 묻혔고, 이후로 고양이의 상을 문 앞에 세우면 복이 들어온다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왼팔은 사람, 오른팔은 돈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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