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169. 하면 된다.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2/01 [09:56]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169. 하면 된다.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2/01 [09:56]

 

 

매년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의 수많은 선수가 프로야구의 각 구단 입단을 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해온 그들은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프로야구 선수로 입단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그 일부 중에서도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 역시 극히 일부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단 한 번도 야구를 해보지 못한 사람이 지금 프로야구 1군에서 투수를 하고 있는데 LG 트윈스의 한선태 선수입니다. 2009년 WBC 결승 한일전을 보고 야구에 흥미를 느낀 중학생을 선수로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야구부를 찾아갔지만 선수 출신이 아니면 버티기 어렵다고 거절당했습니다. 그래도 그저 야구가 좋아서 사회인 야구와 한일 독립야구단에서 야구를 했습니다.

 

물론 더 높을 곳을 향한 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정신 차리라고 충고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어 성공하기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복권을 사라. 맹세코 복권 쪽이 더 당첨 확률이 높다’며 한탄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선태 선수에게 프로야구 선수의 길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KBO 리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6년간 등록되지 않은 선수에게 드래프트 신청 자격조차 주지 않았기에 프로야구 선수의 꿈조차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이 규칙이 사라져 선수 경험이 없던 한선태 선수는 2019년 LG 트윈스에 당당히 입단했습니다. 비록 육성선수의 처지였지만 금세 2군 선수로 승격하고 1군으로 발탁되어

 

당당히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한선태 선수가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처음으로 던진 야구공을 기념구로 챙길 때, 해설자의 말이 인상 깊습니다. “저 공은 개인의 기념구가 아니라 KBO에서 기념해 소장해야 할 야구공입니다.”

 

한선태 선수는 경험이 적어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투수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혹사당한 적이 없는 그의 팔은 오히려 누구보다도 더 굉장한 공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한선태 선수의 모자챙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하면 된다’그리고 그동안 ‘늦었어’‘안 돼’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에게 한선태 선수는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남들이 내 인생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 내가 선택한 길을 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출처 : 따뜻한 하루]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