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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이 저출산 해결 안돼", . 나경원 사퇴하라 비난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1/09 [14:46]

"돈없이 저출산 해결 안돼", . 나경원 사퇴하라 비난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1/09 [14:46]

나경원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출산시 대출 탕감'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질타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 부위원장인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돈을 준다고 출산을 결심하지는 않으나, 돈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나아가 “이번 이슈를 정책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 프레임에 가두고 억측을 바탕으로 근거 없는 곡해를 하는 일은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향후 유불리 계산에 함몰돼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비판에 반발했다. 

 
그는 “어쨌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로 글을 끝맺었다. 

 
나 전 의원의 이같은 외견상 유감 표명으로 보이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돼 대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대화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위원장인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라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국무총리실이 국정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은 행정부의 일원임을 망각한 처사"라며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마저도 극구 반대한 개인 의견을 발표해 국민께 심각한 혼란을 야기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가적 중대사인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더 방치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해촉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부위원장 해촉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말해, 그는 그 위원회의 부위원장이라는 고위직에는 조금도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조속히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옳다”며 “야박한 말이지만, 그는 지난 3개월 정도 그 직책에 있으며 전혀 한 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국고에서 받은 고액의 금전은 반환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며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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