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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49. 술 빚는 양온소 예술을 찾아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10/26 [17:29]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49. 술 빚는 양온소 예술을 찾아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10/26 [17:29]

 

 

회사명 ‘예술’은 ‘예로부터 내려온 술’의 약칭이기도 하고, 단술‘예(醴)’字와‘술’이 합쳐진 이름이기도 하다. 술 빚는 자체가 하나의 藝術작품이기도 해서‘예술’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양온소(양조장)‘예술’은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에 있는 동창마을 복골에 위치해 있다. 동창마을은 백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해발 300m 가량의 마을로서, 마을 앞쪽에는 4계절 수량이 풍부한 내촌천이 있고, 주변이 완만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동창마을에서도‘복골’은 마을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위로 계곡이 길게 늘어져 있는, 말 그대로‘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다.‘전통주조 예술’은 바로 이 복골에 있으며, 넓은 대지에 10년 된 한옥을 개조하여 술공방을 만들었는데, 보기만 해도 전통주에 어울리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예술 대표 정회철 회장은 법과대학을 졸업한 변호사로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헌법교수로도 재직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쉼을 찾아 충청도 이북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다 이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변호사로 재직하면서도 전통주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다 전통주에 뜻을 두고 교수직을 접고 이곳 물걸리에 내려와 전통술을 빚고 있다.

 

정회철 회장은 “본래 우리의 술인데,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술이고, 울 유전자 속에 그 술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는데……. 우리 조상들이 수 천년에 걸쳐 훌륭한 술을 만들어 놓았건만, 후손인 우리들은 뭘하고 있는가?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서서히 하고, 그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전통주 양온소를 만들어 우리 술을 보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작 53, 동몽, 만강에 비친 달, 홍천강 탁주, 동짓달 기나긴 밤, 배꽃 필 무렵등이 예술에서 만들어지는 술이다. 술 만드는 체험활동도 있다고 한다. 1박 2일 코스도 있는데 이곳 물걸리사지와 연결지어지는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램과 동창 팔열사들의 만세 운동이 연상되는 술도 빚어지길 바래본다.

 

[2022. 10. 현재 예술은 문을 닫고 춘천으로 이전했다고 하네요. 홍천을 떠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2021년 홍천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마을관광해설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역사적 사실, 강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 현장답사를 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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