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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46. 부처님 오신 날 팔만대장경 숨결 담은 금학산 용수사(龍遂寺)를 찾다.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10/15 [03:43]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46. 부처님 오신 날 팔만대장경 숨결 담은 금학산 용수사(龍遂寺)를 찾다.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10/15 [03:43]

 

[부처님 오신 날 용수사터를 찾은 홍천을 공부하는 분들] 

 

석가탄신일을 맞은 이날 오전, 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 동언우 연구위원과 전장수 위원, 홍성익 박사(강원도문화재위원), 최이경 군의원, 홍천군청 함대식 과장, 김성호 학예사, 윤영호 칼럼니스트, 김동성 교장, 변해동 위원장, 수하·물걸리 광역사업단 전광환 단장, 연찬모 사무국장, 김희종 서석뉴스 대표 등 일행과 함께 용수사지를 탐방하기 위해 북방면 장항리 금학산 절골로 향했다.

 

[용수사터 강원대 홍성익 박사 설명] 

 

일행 대부분 초행길이었지만 길 없는 짙은 녹음 숲을 헤치며 계곡하천을 따라 1시간 20여분 만에 용수사(龍遂寺) 터에 올랐다. 그곳엔 이곳이 절터임을 증명하듯 수많은 와편조각이 즐비했고 도자기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그리고 홍천향교 느티나무(수령 325세 추정)보다 훨씬 더 큰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좌우에 직립해 그 위용이 옛 용수사의 자취를 지켜주는 듯 했다.

 

[해인사 대장경판] 

 

785년 전 고려는 거란과 몽골의 침입으로 나라가 풍전의 위기에 있었다. 이때 외세침략을 부처의 힘으로 막고 피폐한 백성들의 마음을 위무하기 위해 16년 동안 불타버린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을 각판하고 불사를 총지휘해 완성한 이가 있다. 그가 고려조 대학자이자 문하시중인 용득의(龍得義)이다.

 

[영귀미면 덕치리 용득의 유허비 ] 

 

용득의는 본관이 홍천(洪川)으로 홍천용씨(洪川龍氏)의 시조다. 동면 덕치리에 그 위패가 모셔져 있다. 그가 만년에 벼슬을 떠나 홍천에 낙향해 홍천군 북방면 장항리 금학산(金鶴山)에 22칸의 용수사(龍遂寺)를 세워 중생에게 희망을 주고 수련도량으로 학서루(鶴棲樓)를 창건했다. 그는 불전(佛典)전수와 불교(佛敎)전파에 여생을 바친 인물이다.

 

[용수사지 터에 널려있는 와편과 도자기 조각들] 

 

도자기 전문인 김성호 학예사는 발견된 와편과 도자기 조각의 유형에서 조선전기와 후기양식임을 말하고 그 차이와 도자기의 소성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홍성익 박사는 용수사지의 기단지형과 규모, 양식 등에서 발굴조사의 의미를 두고 일반사찰과 다른 고려시대 유형의 역사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발굴 및 학술조사의 시급성을 전했다.

 

 

변해동 위원은 금학산 자락에서 저멀리 태조산이 보이고 그 앞에 삼태봉과 세자봉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아래쪽 깊은 곳에 홍천강이 흐르는 명당 중에 명당임을 풍수학적으로 설명했고, 일본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에 소장 되어 있는 홍천현읍지에 홍천관아에서 동쪽으로 20리길에 공작산 수타사와 서쪽 40리길에 금학산 용수사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홍천용씨 족보 - 용득의, 용희수] 

 

홍천군박물관은 6월 개관 첫 인물전에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제작을 총지휘한 홍천용씨의 시조‘용득의’를 주제로 인물전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의미가 있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2021년 홍천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마을관광해설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역사적 사실, 강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 현장답사를 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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