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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40. 수타사(壽陀寺) - 주변 이야기 - 마무리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10/01 [03:15]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40. 수타사(壽陀寺) - 주변 이야기 - 마무리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10/01 [03:15]

 

 

공작산 생태숲은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수타사 일원 163ha 의 넓은 산림에 자생식물 및 향토 수종을 식재·복원한 역사문화 생태숲, 다양한 숲 속의 주제를 체험·탐구 할수있는 교육·체험 생태숲, 생태숲으로서 기존 숲의 유전 자원을 보호하는 유전자보전의 숲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공작산(887m)과 대학산(876m)에서 발원한 덕지천 약 12Km에 이르는 수타사계곡은 굽이치는 물길과 넓은 암반, 큼직큼직한 소(沼)들과 함께 비경을 이루고 있어 숲길을 걸으며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숲 힐링코스입니다.

 

 

[공작산생태숲 연못의 연꽃]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하여 숲해설안내소, 수타사, 생태연못, 귕소, 귕소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끝나는 수타계곡 트레킹 코스가 있다. 이 길을 산소길이라고도 부른다.

 

 

[ 정희왕후의 매태지(埋胎祉)]

 

조선 중종 때 발간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공작산에 정희왕후의 태를 봉안했다’고 기록이 있다고 한다. 수타사 산소길에 정희왕후의 매태지(埋胎祉)로 추정되는 곳도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홍천군은 정희왕후 태실 복원 등에 나서 수타사 일대를 역사관광 명소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

 

 

[홍천에서 태어난 정희왕후]

 

정희왕후는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잡은 세조의 왕비이며 조선 최초의 수렴청정을 한 대왕대비이다. 정희왕후 윤씨의 본관은 파평(坡平)이고, 시호는 정희(貞熹), 생전의 존호는 자성(慈聖)이다. 세종(世宗) 때에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를 지낸 윤번(尹璠)이 홍천 현감 재직 시 홍천의 공아(公衙)에서 출생하여 홍천과 인연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홍천군은 영귀미면 ‘수타사 산길’을 ‘정희왕후길’로 명칭을 변경하려 하고 있는데 다양한 의견들로 어려움이 있다.

 

 

[수타사 귕소]

 

수타사 산소길을 걷다 보면 수타계곡을 따라 펼져진 바위가 오랜 세월 세찬 물의 흐름으로 마치 귕(귕은 아름드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여물통을 말한다.)모양으로 파여 있는 귕소를 만나게 된다. 소(沼)의 모양이 마치 바위로 만든 귕의 모양을 하고 있어 귕소라 불리운다.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귕소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수타사 산소길 반환점이다.

 

[수타사 용담]

 

용이 살던 바위 우물인 용담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 용담 속에는 용이 살고 있었는데, 승천할 때 바로 옆 박쥐굴을 통해 하늘로 올랐다고 전해진다. 용담의 깊이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고 한다. 용담은 수타사 계곡에서 소 등을 지나오면서 천천히 흐르던 물이 용담에 이르러 용담으로 들어가는 물길이 좁아지면서 유속도 빨라지는 지점이다.

 

 [정이품송(正二品松) 자목]

 

홍천군은 충청북도 보은군에 소재한 정이품송(正二品松)의 자목(子木 : 자목은 키 2.5∼3m, 밑동 지름 7∼8㎝ 크기이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비나무와 같은 혈통이라는 인증서도 제공)을 보은군으로부터 분양받아 세조와 인연이 있는 수타사 등 5곳에 식재 했다. 세조가 1464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소나무 가지가 처져있어 수레가 걸릴까 염려해 “소나무 가지에 연(輦)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위로 들어 올려 임금이 탄 수레를 무사히 지나가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세조는 소나무에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고, 소나무는 정이품송으로 불리게 됐다. 정이품송은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국가지정 보물인 동종과 월인석보의 보물이 있으며, 대적광전 등 6건의 도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수타사는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다. 공작산이 바라다 보이고 덕치천이 흐르는 좋은 터에 자리 잡고 있는 수타사는 천년 고찰로서 우리 미래의 자산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잘 가꾸고 보호하여야겠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2021년 홍천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마을관광해설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역사적 사실, 강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 현장답사를 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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