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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27. 수타사 – 부도군 이야기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9/19 [08:00]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27. 수타사 – 부도군 이야기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09/19 [08:00]

 

수타사로 들어가는 길 옆에는 14기의 부도가 서 있는데, 10개는 누구의 부도인지 알 수 있는데 4개는 이름 없는 승탑과 비이다. 14개의 비중 홍우당대사 승탑과 서곡대선사승탑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홍우당대사 부도 ]

 

부도란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 두는 곳이다. 첫 번째 부도가 홍우당대사 부도이다. 이 부도는 ‘홍우당’이라는 호를 가진 승려가 입적한 후 화장을 하였는데 네모진 사리 한 알과 둥근 은색 사리 두 알이 나와 이를 모셨다고 한다. 부도비에 의하면 홍우당은 광해군(1611)에 태어나 숙종(1689)에 입적한 스님으로 본관은 남양, 성은 홍이고 법명은 선천으로 확인된다. 비문은 스님이 돌아가신 다음해인 1690년에 세워졌으므로 부도 역시 이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땅 위로 드러난 사각 바닥돌 위로, 3단으로 이루어진 기단(基壇)을 두고, 납작한 공모양의 탑몸돌을 올린 후 지붕돌을 얹은 모습으로, 바닥돌을 제외한 대부분이 6각을 이루고 있다. 기단 중에서 아래받침돌은 옆면마다 선으로 무늬를 새기고, 윗면에는 두 겹의 연꽃잎을 둘러 새겼다. 가운데받침돌은 여섯 모서리에 마디가 있는 작은 기둥을 새겨두고, 면마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무늬를 두었다. 윗받침돌은 아래와 대칭되는 두툼한 연꽃잎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지붕돌은 윗면의 여섯 모서리선이 두툼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모서리에서 미끄러지는 각 귀퉁이가 위로 솟아있다. 꼭대기에는 낮은 받침돌 위로 공 모양과 꽃봉오리 모양의 돌이 차례로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6각으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구성양식으로 보아, 조선시대 즈음에 이 부도를 세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홍우당 부도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15호이다.

 

[서곡대선사 승탑]

 

부도들 중 내촌면 서곡리 출신의 ‘서곡대사 부도’는 높이 약 2.1m로 기단은 8각이며, 하대는 각면에 장방형 구내에 안상을 조각하고 상부를 복판쌍엽의 복련을 조각하여 구형의 신부(身部)를 받들고 그 위에 6모의 옥개(屋蓋)를 덮었다. 바로 옆에 사리탑비(舍利塔碑)가 있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2021년 홍천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마을관광해설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역사적 사실, 강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 현장답사를 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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