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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공장 경찰-화물연대 충돌로 맥주 출고 중단·재개 반복

불법주차로 하이트교 안전문제 제기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8/05 [22:15]

하이트진로공장 경찰-화물연대 충돌로 맥주 출고 중단·재개 반복

불법주차로 하이트교 안전문제 제기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08/05 [22:15]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이 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에서 4일째 단체농성을 벌이면서 맥주 출고의 재개와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

 

경찰이 맥추 출고차량 이동로 확보를 위해 화물연대 시위에 대한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는 12명의 노조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경찰을 포함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째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에서 맥주 출하를 저지하며 단체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맥주 수송차량에 돌을 던지고 통행로를 확보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시위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처음으로 시위대 강제 해산을 진행한데 이어 5일에도 시위대의 격한 반발 속에 하이트진로 공장 출입로를 확보해 맥주 물류차량 이동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 2명이 노조원 일부가 던진 돌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총 12명의 조합원을 업무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의 진출입로는 화계교차로~하이트교가 유일해 하이트교가 막히면 제품 출고가 아예 불가능하다. 화물연대는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 손해배상 청구 취소 등과 함께 안전운임제도 일몰제 폐지 및 운임 인상 등의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농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찰과 대치와 갈등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에서 우리의 요구안을 받아들여야 시위를 멈출 수 있다”고 전했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이천·청주 소주 공장에서 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홍천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파업이 이천·청주 소주 공장 화물차주들과의 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맥주를 출고하는 강원홍천공장에서의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하이트진로 강원홍천공장 관계자는 "시위와 관계없는 위탁운송 화물차주들도 정신적·육체적 피해로 제품 수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맥주 출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금전적인 피해가 크고 도소매업자는 물론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선 하이트교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트교가 버틸 수 있는 하중보다 더 많은 무게의 트럭들이 지속해서 불법 주차돼 있기 때문이다.

 

1996년 준공된 하이트교는 총길이 180m, 교폭 10m로 최대 43.2t 트럭 하중을 버틸 수 있는 1등급 교량이다. 하지만 대형 차량이 이동하지 않고 한꺼번에 멈춰 있을 경우 교량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게 안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이트교에는 화물연대에서 끌고 온 17~24t짜리 트럭 8~10대가 나흘간 줄지어 주차했다. 적재물이 없다고 해도 차량만으로 대당 8~10t의 무게가 나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어림잡아 총 80t의 시위 트럭이 장기간 주차돼 있는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는 붕괴 우려가 있어 불안하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에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홍천군에 불법 주차 차량의 견인 등 조치를 요청했지만 홍천군청에선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를 도로나 타인의 토지에 계속 방치할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은 견인·폐차 등의 처분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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