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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 탄소중립 경쟁력 높아…자급률 높이면 탄소 감축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2/08/05 [22:01]

한우고기 탄소중립 경쟁력 높아…자급률 높이면 탄소 감축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2/08/05 [22:01]



축산업, 특히 한우산업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위기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소중립 측면에서 한우의 경쟁력과 한우의 친환경적 가치를 규명한 연구보고서가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이같은 연구를 출간한 이학교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와 박규현 강원대학교 동물산업융합학과 교수는 최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주최로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특강의 연사로 나서 한우산업의 환경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한우고기 탄소중립 경쟁력 높아…자급률 높이면 탄소 감축

 

이 교수는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 현주소와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국내산 쇠고기의 탄소 저감 경쟁력은 세계 상위권 수준이며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와 국내 쇠고기 생산 데이터 등을 종합한 결과, 국내산 한육우 지육 1㎏을 생산할 때 탄소 배출량은 13.9㎏CO2eq (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25.5㎏CO2eq보다 낮은 수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9.8㎏CO2eq)·미국(11.9㎏CO2eq)에 견줘서는 높지만 호주(24.5㎏CO2eq) 같은 농업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았다. 

 
이 교수는 “한우고기가 이처럼 높은 탄소 경쟁력을 갖춘 건 지난 60여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한우 개량에 성공했고, 사양관리 기술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탄소 저감 측면에서 국내산 쇠고기가 비교우위를 갖는 만큼, 자급률을 10% 높이면 소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4만5000tCO2eq 감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교수는 “쇠고기 시장 개방이 완료돼 국내 소 사육마릿수를 감축하면 고스란히 수입량이 증가하는 구조”라면서 “결국 자급률을 높이고 수소보다 개량이 뒤떨어진 암소 개량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향후 탄소 저감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편견 거두고 데이터 봐야…한우 없다면 탄소 배출 오히려 증가”

 

“한우의 환경적 측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하고 있지만, 이는 실증 데이터에 의한 평가라기보다 사회적으로 형성된 이미지에 따른 편견일 가능성이 높다. 한우 사육과정을 통해 해소되는 다른 산업부문의 폐기물 처리 효과 등 환경적 이익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게 온당하다.” 

 
‘전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박 교수가 강조한 내용이다. 

 
극단적 환경론자들은 한우산업을 환경에 유해한 산업으로 인식하곤 하지만, 이는 자원순환 측면에서 한우 역할을 간과한 단편적 사고라는 게 박 교수의 의견이다. 소는 볏짚·미강·초목 등 경농 부산물과 식품 제조·가공 부산물인 대두박·과일박 등을 사료로 섭취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우산업이 연간 처리하는 탄소량은 2195만8919tCO2eq에 달한다. 만일 이같은 기능을 한우산업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각종 부산물을 소각·매립 방식으로 폐기해야 하며 707만9530tCO2eq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게 박 교수의 연구 결과다. 

 
그는 “소는 다른 산업이 만들어내는 환경오염원을 먹이로 섭취해 식량으로 전환해내며 뼈·털·가죽 등 모든 부산물까지 산업용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라면서 “이같은 한우산업의 역할과 필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면 인식 전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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