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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발전 모색 워크숍,반려동물교감·산림치유로 진화…정서 안정 효과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2/02/13 [20:05]

치유농업 발전 모색 워크숍,반려동물교감·산림치유로 진화…정서 안정 효과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2/02/13 [20:05]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제정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됐다.

 

치유농업은 대상자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직업과 관련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등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하지만 이제 막 관련 인력과 프로그램을 양성하는 단계라 산업화를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해 9월 치유농업연구회를 출범했고, 7∼8일 전북 진안고원 치유숲에서 치유농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워크숍을 열었다.

◆동물교감치유·산림치유 등으로 다양화=농장체험과 원예치료 중심이던 국내 치유농업은 동물교감치유·산림치유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동물교감치유는 체온이 따뜻한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등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산림치유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산림치유는 숲속 향기와 경관을 통해 인체 면역력을 높인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출생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출생기에 임신 부부가 숲길을 걸으며 숲 태교를 하고, 유아기에는 숲체험을 즐기며, 청소년기에는 산림 관련 교육을 받고, 노년기에 산림치유 활동을 하는 식이다.

이밖에 호랑나비 돌보기, 왕귀뚜라미 소리 듣기 등 곤충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치유농업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정서 안정 등 유의미한 효과 있어=체험활동을 통한 치유농업 효과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박철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발표한 반려동물교감 치료활동 사례에 따르면 자기조절 문제가 있는 초등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두달 동안 12회에 걸쳐 동물교감치료를 진행한 결과, 참여 학생들이 체험 후 정서적 안정감을 보였다. 과잉행동이 4.88점(5점 만점)에서 3.88점으로, 정서문제가 4.38점에서 3점으로 각각 1점 이상 개선됐으며, 사회지향성은 2.88점에서 4.63점으로 1.75점이나 좋아졌다. 중학생·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활동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차 명상, 숲치유 등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농촌 치유마을 방문객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지난해 전국 8개 치유마을 프로그램 참가자 793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94.2%인 747명이 ‘매우 만족(587명)’ 또는 ‘만족(160명)’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4명이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효과 입증 위한 구체적 연구 필요=종합토론에서는 치유농업 발전방안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치유농업 효과를 입증할 만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교수는 “체험활동 후 측정한 효과는 개인별 느낌이 반영돼 주관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연구기관에서 구체적인 측정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동금 한국도시농업연구회장은 “치유농업 관련 프로그램들이 비슷비슷한 측면이 있다”며 “주변 농업자원과 관광자원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그에 맞는 방문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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