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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숙 작가 “유토피아 삼경” 홍천미술관서 개최

"포효하는 호랑이가 카메라 조리개 속에 나타났다"
"이상화된 세계인식과 인간의 관점에 대한 성찰"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1/12/07 [16:48]

용해숙 작가 “유토피아 삼경” 홍천미술관서 개최

"포효하는 호랑이가 카메라 조리개 속에 나타났다"
"이상화된 세계인식과 인간의 관점에 대한 성찰"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1/12/07 [16:48]

지역의 장소를 담은 '유토피아 삼경'전 

14일까지 홍천미술관 개최 

홍천을 중심으로 이상화된 공간 연구 

통념화된 인식 인간의 관점 성찰 

 

 

  © 용해숙, 강룡사 대불보전 - 유토피아 삼경 매시업, 잉크젯 프린트, 95*285



홍천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분홍공장 디렉터 용해숙 작가의 개인전 '유토피아 삼경(Utopia 3 Viwes)'전이 8일부터 홍천미술관서 개최한다. 

 

 

  © 용해숙, 강룡사 관음전 - 유토피아 삼경 연구2, 잉크젯 프린트 34*102



이번 '유토피아 3경'전은 용해숙 작가가 오랜 시간 질문해온 지역, 장소에 관한 새로운 재현으로 실존하지 않는 장소(topia), 유토피아를 실재하는 이상화된 공간으로서 홍천의 천태종 강룡사의 대불보전과 관음전, 그리고 K컨벤션웨딩홀을 중심으로 커다란 거울에 비친 유토피아적 의례공간을 중심으로 또 기술력이 시각화된 교각 공사현장을 통해 질문한다. 

 

 

  © 용해숙, 강룡사 관음전- 유토피아 삼경 연구1, 잉크젯 프린트, 34-102



“용해숙 작가의 이번 사진 작업에서 어떤 공간 속의 풍경을 배경 삼아 삼각뿔의 형상으로 배치한 거울을 찍는 카메라는 다름 아닌 호랑이에게 집어삼켜지는 환술사 신세 같다. 여기서 호랑이는 무엇인가. 이 호랑이라는 가상의 피사체이자 환[幻]의 세계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이번 작업의 사진들을 볼라치면, 문득 1억5천만 픽셀의 현존하는 최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거울이라는 소박한 고대과학에 맺힌 상[像]을 비주얼로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한다는 기술적 아포리아를 마주하게 된다. 

 

 

  © 용해숙, 미호천교각-유토피아삼경 연구2, 잉크젯 프린트, 34*102



용작가는 이 매개실패의 아포리아 상태에 어른거리는 ‘교차하는 시간들’의 혼란을 통해서 도대체 “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의 그물은 과연 호랑이를 사로잡았는가. 산 채로. 혹은 연기처럼 다시 사라져 버렸는가. 

 

 

  © 용해숙, 미호천교각- 유토피아삼경연구1, 잉크젯 프린트, 34-102



작가는 홍천 강룡사 대불보전 및 관음전, 홍천 K컨벤션웨딩홀 그리고 청주 미호천 교각 공사현장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천라지망[天羅地網], 즉 하늘의 그물 땅의 그물을 짜듯 거울 배치를 하고, 사진을 찍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때 그 각각의 거울 각도가 미묘하게 장치되어 장소의 풍경인 듯하면서 동시에 저 세상 광경인 듯한, 천 곳 만 곳 같은 거울상이 나타난다. 이는 붓다의 지혜 광명이 두루 비춘다”라는 명제가 거울의 반영상 속에 망점[網點]이 드러나면서 무엇인가를 폭로하는 것이 압권이다.“(김남수 서문 “포효하는 호랑이가 카메라 조리개 속에 나타났다”에서 발췌) 

 

 

  © 용해숙, K컨벤션웨딩홀 - 유토피아 삼경 연구2, 잉크젯 프린트, 34*102



홍천읍 강룡사와 K컨벤션웨딩홀은 오래된 어쩌면 실존하는 유토피아이지만 작가가 고안한 큰 거울 프레임에서 반사된 이미지를 통해 나타난 변화하는 장소는 고유성이 해체된 헤테로토피아적 경계를 드러낸다. 

 

 

  © 용해숙, K컨벤션웨딩홀 - 유토피아 삼경연구1, 잉크젯 프린트, 34*102



기획 초기 설치구조에서 나아가 공간과 장소를 반영하는 시점에 중심을 둔 이번 유토피아 삼경 실험 사진 연작은 해체된 광경의 재통합으로 인간중심의 시점에 질문을 던진다. 

 

용해숙 작가의 개인전은 12월 8일(수)부터 14일(화) 까지 7일간 홍천미술관에서 개최한다.

 

 


 

 

▶ 용해숙 작가는 

 

용해숙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아시아 문화연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엔 강원도 홍천에서 지역문화 공간 “분홍공장”을 설립해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을 포함한 60여명의 작가들을 초청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첫 개인전 “저 결혼해요”(2002년) 이후 8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 외에 미국, 독일, 폴란드, 중국, 베트남, 이란 등 다수의 국제기획전에 참가했다. 2019년 홍천에서 강원작가전과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노마딕 레지던스 이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테헤란 예술아카데미에서 “언더 더 플라스틱 트리”와 2010년 상하이 ‘위성’전 그리고 2006년에 참여한 독일 뮌스터의 “국제 퍼포먼스 콩그레”와 2005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8년, 독일 베를린 레지던스와 그 결과로서 10년 만의 개인전 “너절한 변명”과 서울에서 “파노라마 삼부작”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최근 2020년 제주 문화공간양에서 개인전 “왓 18컷”, 2021년 서울 북촌 서이갤러리에서 개인전 “불경”과 문화공간양 기획전 “만평”, 제주 4.3 미술제에 참여했다. 그리고 홍천미술관에서 10번째 개인전 “유토피아 삼경”을 개최한다. 

 

용해숙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갤러리 호호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가는 서울과 홍천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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